크랙등반 Crack Climbing
크랙등반은 크랙을 따라 오르는 등반으로, 다른 등반과 달리 특별한 기술들을 필요로 한다. (이름하야 째밍!)
크랙은 크게 핑거크랙, 핸드크랙, 피스트크랙, 오프위드크랙, 침니로 나눠지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손의 어디까지 들어가는 사이즈냐에 따라 크랙이 구분된다.


2021년 4월, 용화산 크랙등반
핑거크랙 Finger Crack
손가락이 들어가는 사이즈의 크랙
- 핑거락킹, 핑거째밍, 레이백 기술 사용
- 핑거째밍을 하기엔 너무 크고, 핸드째밍을 하기엔 작은 크랙인 경우 썸스테킹(Thumb stacking)이나 썸캐밍(Thumb camming) 사용
> 핸드크랙은 손이 들어가는 사이즈, 피스트크랙은 주먹이 들어가는 사이즈
오프위드 Offwidth
손 째밍을 하기엔 너무 넓고 몸이 들어가기엔 좁은 애매한 사이즈의 크랙
- 핸드스태킹, 암바, 치킨윙 등 사용
침니 Chimney
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넓이를 가진 굴뚝 모양의 크랙
- 침니 기술 사용
<TIP>
- 폭이 넓거나 침니인 경우 긴 소매의 상의와 긴 바지가 좋다. 하지만 크랙등반 시에는 옷이 많이 긁히니 비싼 옷은 입지 말자!
- 암벽화는 발목까지 오는 하이컷이 좋다. (아니면 발목이 다 긁힌다)
- 암벽화는 꽉 끼는 것보다는 편안한 신발이 가장 좋다. 아니면 풋째밍 시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
- 째밍글러브를 사용하자. 저렴하게 하려면 클라이밍테이프로 만들자!
- 사선크랙은 휘어진 쪽의 손은 썸다운, 반대쪽 손은 썸업으로 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째밍 Jamming
바위의 갈라진 틈새 속에 손이나 발, 다리 또는 몸을 집어넣고 비트는 힘에 의해 지지력을 얻는 등반기술
* 썸업(Thumb-up) & 썸다운(Thumb-down)
- 썸다운은 메달리면 손목이 꺾이게 되서 힘을 안 줘도 쐐기 작용이 됨
- 휘어져있는 크랙인 경우 휘어져있는 쪽 손이 썸다운, 반대손이 썸업
* 발째밍 (Foot Jamming)
-발째밍은 항상 그대로 넣는게 아니라 수직으로 넣은 뒤 틀어주는 것
<TIP>
- 레이백은 조금만 밸런스가 틀어지면 힘이 많이 들어가서 선등 시 캠 설치가 어려움
- 크랙이 항상 평행으로만 이뤄지지 않음, 요철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이 공략하기 좋음
- 쐐기의 원리를 활용
째밍기술의 종류 Jamming Technique
핑거째밍 Finger Jamming


핸드째밍 Hand Jamming



피스트째밍 Fist Jamming

- 핸드째밍에서 조금 더 비틀면 피스트째밍, 주먹!
- 피스트째밍은 손바닥이 안쪽, 바깥쪽 어디쪽을 향하든 상관없지만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해야 위로 이동하기 더 쉽다.
핸드 스테킹 Hand Stacking


암바 째밍 Arm-bar Jamming / 칙윙 째밍 Chicken-Wing Jamming


침니 Chimmneys


크랙등반의 5가지 규칙
By Pete Whittaker / 'Crack Climbing' 저자
RULE 01
공간을 효율적으로 채워라
일반적으로 클라이머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완벽히 째밍이 되지 않았을 때 동작을 시도하는 것이다. 가령 손가락 4개를 올릴 수 있는 크림프에 2개의 손가락으로만 버티는 것과 같이, 손바닥 전체를 넣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반만 넣고 째밍을 하는 것과 같다. 크랙의 사이즈와 형태를 보고 어떤 째밍기술이 적합할지 파악한 뒤 효율적으로 그 공간을 채워야 한다.
RULE 02
몸을 캠처럼 사용해라
확보장비가 다양한 사이즈를 갖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몸도 다양한 사이즈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손가락부터 몸 전체를 사용하는 째밍까지. 그와 더불어 관절을 통해 비틀거나 확장시킬 수도 있다. 두 지점 이상의 상반되는 힘이 있어야 캠 작용이 되는 것처럼, 째밍 역시 동일한 원리로 작용된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크랙의 양쪽 벽 모두에 몸의 표면이 닿고 있어야 째밍이 작동된다는 것이다.
째밍은 패시브 째밍과 액티브 째밍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너트 설치와 같은 게 패시브, 캠 설치와 같은 게 액티브 째밍이다.
<패시브 째밍>은 크랙의 사이즈에 비해 큰 몸을 넣음으로서 너트와 같이 쇄기처럼 고정되어 째밍 작용이 된다. 손가락, 주먹 째밍을 할 때 쐐기의 원리를 떠올리며 좁아지는 곳을 공략하면 좋다. 패시브 째밍은 힘이 많이 소모되지 않기에 가장 먼저 시도해보기 좋다. <액티브 째밍>은 신체를 비틀거나, 회전시키거나 확장시킴으로서 째밍 작용이 된다. 더불어 체중에 의해 아래쪽으로 당겨지는 힘을 통해 크랙과 압력과 마찰을 주며 째밍이 작동된다. 째밍이 계속 유지되게 하기 위해선 아래로 당기는 힘이 매우 중요하다.
RULE 03
몸을 크랙 라인과 평행하게 맞춰라
크랙 등반을 사다리를 오르는 것으로 비유해보자. 사다리의 다리는 크랙의 모서리이고, 사다리의 계단은 째밍이다. 사다리를 오를 때 팔꿈치가 아래에 향하고, 무릎은 위를 향해서 몸을 끌어올리는데에 가장 좋은 힘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팔꿈치와 무릎이 옆으로 비틀어져있다면 사다리를 오르는 게 전자에 비해 쉽지 않다. 그리고 이것은 크랙 등반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팔꿈치는 아래로, 무릎은 위로. 모든 것이 크랙 라인과 평행하게 맞춰진다면 가장 효율적인 등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ULE 04
힘이 아닌 몸의 구조를 활용해라
모든 크랙 등반에서는 몸의 구조를 활용하여 등반을 하게 된다. 관절과 인대, 뼈를 크랙에 고정시킴으로서 근육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적절하게 뼈를 비틀고 회전하고 확장시킨다면 버티는 힘만으로도 크랙에 딱 맞는 째밍을 적용시킬 수 있다. 몸을 바위에 걸어두는 게 아닌, 끼워서 잠궈두자
RULE 05
피부와 바위의 표면적이 클수록 좋다
째밍의 방향과 바위의 표면을 잘 맞추면 그 둘이 닿는 표면적이 더 커지며 보다 단단한 째밍이 작동된다.
크랙등반을 위한 10가지 팁
by Timonthy Carlson <@Hike the Planet>
TIP 01
기존의 등반 방식은 잊어라
일반적인 등반을 할 때 우린 슬로퍼, 저그, 크림프 등의 홀드를 잡고 기술과 파워, 그리고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크랙 등반은 다르다. 크랙 등반은, 홀드를 잡고 오르는 것이 아닌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오르는 것이다.
TIP 02
고통을 받아들여라
크랙등반은 고통스럽다. 크랙에 손과 발을 넣어 비틀며 당신은 고통을 느끼고, 피를 보기도 할 것이다. 지속적인 훈련과 멘탈트레이닝을 통해 이 고통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크랙등반에 적절한 암벽화와 장갑을 착용해라.
TIP 03
다양한 크랙 째밍 기술을 배워라
핑거크랙부터 핸드크랙, 오프위드, 침니까지 다양한 형태와 성질의 크랙이 있다. 효율적으로 크랙등반을 하기 위해선 다양한 형태의 크랙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째밍 기술을 필요로 한다.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째밍은 핸드째밍으로, 핸드째밍은 크랙등반계에서 저그홀드이다.
TIP 04
손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크랙 난이도
다양한 사이즈의 크랙는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모든 사람은 다른 손 크기를 갖고 있기에, 누군가에겐 피스트째밍이 되지만 누군가에겐 오프위드 크랙일 수 있다. 암벽화처럼,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아야한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등반하는 크랙에서 난관을 겪고 있다면 한 발 물러서서 다른 크랙에 시도하자. 다른 크랙에서의 경험을 쌓은 뒤 다시 찾는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TIP 05
크랙등반의 풋워크를 이해해라
일반적으로 핸드 크랙이나 피스트크랙은 발을 넣기에도 좋은 사이즈의 크랙이라 비교적 쉽게 풋째밍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작아지거나 커질 경우, 조금 더 창의적인 풋워크를 시도해야 한다. 가령 핑거 크랙의 경우 페이스의 홀드를 찾거나 스미어링을 해야하고, 조금 큰 핑거크랙의 경우 토를 넣을 수도 있다. 오프위드 이상의 크랙에서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다양한 풋워크를 시도해보자.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째밍기술의 기초를 습득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풋워크가 체화될 것이다. 계속 연습하고, 경험하고, 학습하라.
TIP 06
알맞는 암벽화를 착용해라
크랙등반을 위한 암벽화는 공격형 암벽화가 아닌 플랫 형태로 되어있고 벨크로 타입이 아니며 크랙에 쉽게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다. 대중적으로 많이 신는 크랙 암벽화로는 파이브텐 모카짐 (5.10 moccasym), 라스포르티바 미토스(La Sportiva mythos)가 있다.
TIP 07
실내 크랙에서 훈련하라
실내 인공크랙에서의 연습을 통해 기술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얻어라
TIP 08
쉬운 크랙을 찾아라
처음 배울 때에는 째밍과 풋워크를 연습하기 좋은 크랙을 찾아야 한다.
TIP 09
클라이밍테이프로 장갑을 만들어라
장갑을 사용할 경우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손과 크랙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배우기 위해 장갑 없이 크랙 등반을 하는 것이 좋으나, 바위가 너무 날카롭거나 거칠 경우 혹은 긴 크랙을 등반해야 할 경우에는 장갑은 당신의 등반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줄 것이다. 째밍글로브는 클라이밍테이프를 통해 만들 수 있고, 혹은 시중의 브랜드에서 째밍글로브로 출시된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TIP 10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확보장비를 배치해라
볼트가 설치되어있는 예외적인 크랙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크랙 등반은 직접 확보물을 설치하며 올라야 한다. 크랙 등반을 하고자 한다면, 우선 확보물 설치 연습부터 하라. 멘토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책과 기사, 유튜브 등을 통해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트레드 클라이밍은 스포츠 클라이밍이나 볼더링에 비해 비용적인 측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다. 장비를 구매하기 전 우선 본인이 크랙등반과 성향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한 번에 모든 장비를 구입하려고 하기보단 가장 필요한 장비부터 조금씩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영상들도 여러개 봤는데 일단 크랙등반은 계속 반복해서 해보는 게 좋을 듯 하다.
얼른 날 풀리면 좋겠다. 등반 가게!
<참고 및 출처>
- Vdiff https://www.vdiffclimbing.com/crack-climbing/
- Mountaineers Books https://www.mountaineers.org/blog/five-rules-of-crack-climbing
- Hike the Planet https://hikethepla.net/learn-crack-climbing
https://www.climbing.com/skills/homemade-c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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